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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에서

영국

by 복있는 사람은 2005. 10. 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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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에서

 

 

아침을 간단하게 빵으로 때운 뒤 관광에 나섰다. 먼저 호텔에서 가까이 있는 바스대사원과 로먼 바스부터 보기로 하고 갔는데 바스애비는 건물외벽에 있는 야곱의 사다리가 유명하였다. 사진을 찍고 로마시대의 대목욕탕이었다는 로먼바스에 일인당 무지 비싼 10.5파운드의 거금을 내고 입장하였다. 지금도 온천물이 그대로 나온다는 설명과 사진을 믿고 들어간 대목욕탕은 날 실망시켰다. 온천물은 나오고 있었지만 어마어마한 물때를 청소 중이었던 것이다. 얼마나 더럽던지..... 하지만 그때가 언제인가! 거의 이천년 전에 만든 이 거대한 석조건물이 지금도 가동중이라는 사실만 하여도 대단하지 않은가? 대목욕탕 주변으로 그 시절의 사교장 역할을 담당하였던 많은 마사지실과 사우나실들이 도열해 있었다. 그 당시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비디오도 상영되고 있었다. 그 당시 옆에 있던 거대한 아테네 신전도 발굴되어 그 뼈대가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었다. 약간은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입장료 때문에 여기를 안들어와 보고 갔다면 계속해서 후회해야 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돌아나왔다.
이제 강가를 따라 산책을 하며 다리 위에 건물들이 양옆으로 들어서 있는 그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건축을 해보인 천재적인 건축가 우드의 작품인 펄티니 다리를 보러 갔다. 그 위를 거닐어 보고 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강변을 거닐며 여러장의 사진을 찍은 후 다시 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타고 영국에서 가장 장엄한 거리라고 하는 로열 크레슨트 1번지를 보러 가기로 하였다. 걸어가기에는 지도상에서 너무 멀리 있었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걸으면 40분쯤 걸린다고 하였던 것이다. 지도상에는 찾아가는 길이 명쾌하게 나타나 있어 방향을 잡고 바로 갔는데 가다 보니 진입해야 할 길이 실제로는 진입이 안되도록 되어 다른 길로 한바퀴 돌게 되었다. 그때부터 그 유명하다는 우드의 작품, 반원형 건축물, 언덕위에 서 있어서 밑으로 바스의 전경이 펼쳐진다는 그 로열 크레슨트를 찾아가기 위한 처절한 길찾기가 시작되었다. 손바닥만한 바스에서 거의 1시간을 뺑뺑 돌았다. 기회 있을 때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았지만 설명대로 되어지지가 않았다. 돌고돌아 결국 우리가 잤던 호텔앞 광장으로 다시 돌아오고 말았다. 엉뚱한 곳에 가서 돌아다녔던 것이다. 새로 시작해서 겨우 찾아간 로열 크레슨트는 '에게, 이게 뭐야' 하는 첫인상을 주었지만 잔디밭에 들어가 찍은 사진은 참 잘 나와서 보상을 해 주었다.

로열 크레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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