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텐블로성
퐁텐블로성앞에 차를 세우고 정원으로 걸어 들어갔다. 옛날 왕실의 사냥터였던 울창한 퐁텐블로 숲을 끼고 계속된 증, 개축으로 다양한 건축양식이 섞여 있다는 성이었다. 사진에서 봤던 말발굽 모양으로 휘어 올라가는 페라 슈발 계단에서 사진도 찍고 바깥을 구경하다가 입장료를 내고 내부로 들어갔다. 입장료는 4유로였는데 4사람이라니까
16유로, 그것도 계산이 안되는지 4곱하기 4를 계산기로 두드려보더니
16유로라고 한다. 좀 웃겼다.
페라슈발 계단앞에서
내부는 온통 그림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영국과 다른 점이다. 빈 곳이 전혀 없다. 천정에는 천정화가 뒤덮고 있고 벽면에는 각종 그림들과 태피스트리로 장식되어 있었다. 옛날 왕족들과 귀족들이 이곳에 모여 흥청거리며 춤도 추었을 무도회장도 보고 예배당도 보았다. 어디를 봐도 빠꼼하게 비어있는 곳은 없다. 모든게 너무 화려하고 장식적이었다.
퐁텐블로 정원은 다른 특히 베르사이유궁전과 달리 영국식 정원양식을 띠고 있다. 프랑스식 정원은 기하적으로 반듯반듯하게 인공적으로 가꿔진 반면에 영국식 정원은 자연적이다. 난 영국식 정원이 더 맘에 든다.
뒤로 돌아가니 키가 큰 나무들이 울창하게 서 있고 모든 것이 아름답게 잘 꾸며져 있다. 아르테미스여신상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아르테미스여신은 사슴을 데리고 있었는데 내가 이 여신은 태양의 신 아폴론의 동생으로 달의 여신이자 사냥의 여신이라고 이야기하자 k샘이 그래서 사슴을 잡아서 있구나 이러는 거였다. 그게 아니라 사슴은 아르테미스여신이 항상 데리고 다니는 상징물이라고 이야기하고 같이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