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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욘 사원의 회랑 벽화

앙코르 기행

by 복있는 사람은 2006. 2. 2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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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에 참가한 중국 전사들

 

전투에는 별 흥미가 없고 전장에 나가는 용사가 희죽 웃고 있다. 얼굴에 수염이 있는 조각상이 중국인이다. 크메르 족은 이들을 무시하는 듯한 조각을 하였다.

 

 

 

 

 

용감한 크메르병사

 

귀가 크게 부처모양으로 조각하여 자신들의 선민의식을 나타내었다.

 

 

 

 

 

전투에 나가는 남편에게 자라를 들어 보이며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아내

 

 

 

 

 

 

 

행군 중에 누가 내 엉덩이를 만졌지?

 

 

 

 

 

 

공부하고 있는 학당에서 맨 뒤에 있는 학생이 잠을 자고 있다.ㅎㅎㅎ

 

 

 

 

 

 

 

 

 

바이욘 사원이 유명한 이유는 탑 꼭대기에 새겨진 거대한 자야바르만 7세의 얼굴 조각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 가지 이유는 이 사원의 외부회랑 벽화 때문이다. 이 벽화는 돌을 조각해서 만든 것인데 사람이 돌에다 조각했나 싶을 정도로 섬세하다. 주로 자야바르만 7세가 참족과 싸움을 하던 장면을 새긴 것이 주종이다. 그렇지만 그 틈틈이 그 당시 생활상이 그대로 조각돼 보는 이의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머리에 상투를 틀고 눈이 쪽 찢어진 중국 상인들이 크메르 여인들을 희롱하는 장면, 여인이 싸움터에 나가는 남편에게 거북이를 건네며 살아 돌아올 것을 애절하게 부탁하는 장면, 아기를 낳는 여인과 산파의 모습, 엄마의 무릎에 머리를 기댄 아이와 그 아이의 머리에 있는 이를 잡는 엄마의 모습- 이 모습은 나중에 캄보디아 거리를 지나가다 종종 볼 수 있었다. - 멧돼지 싸움을 지켜보며 열광하는 크메르인들의 모습- 어떻게 크메르인들과 다른 족들을 구별하냐고? 크메르 인들은 귀가 부처님 귀처럼 길쭉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우리들의 눈길을 끈 것은 학교의 모습이었다. 선생님이 있고, 바로 앞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귀여움을 받는 학생, 그 뒤로 시큰둥한 학생, 그 뒤로 장난치는 학생, 그 뒤로 자는 학생, 납부금인지 뭔지 물건을 가져온 학생... 지금 우리 교실의 모습과 어찌나 닮았는지 우리는 그 부조를 보는 순간 깔깔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참족을 박살내는 용감한 크메르 용사들의 모습, 물에서도 싸움을 벌였는지 톤레삽 호수에 빠져 물고기의 밥이 되는 참족의 용사들도 있었다. 이렇게 긴 부조들이 사방 600미터를 3단 구조로 장식되어 있다니 그들의 예술성과 끈기에 혀를 내두룰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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